'김호남 극적 결승골' 상주, 서울에 짜릿 역전승...전북, 대구와 무승부 '진땀'

입력시간 | 2017.06.25 오후 10:03:09
수정시간 | 2017.06.25 오후 10:03:09

상주상무의 김호남이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은 채 경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주 상무가 FC서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위로 올라섰다.

상주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김호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5승5무6패 승점 20을 기록한 상주는 전남(승점 19)을 제치고 8위로 뛰어올랐다. 7위인 서울(5승6무5패·승점 21)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상주는 전반 36분 FC서울 이석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상주는 후반 6분 황순민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상주였다. 승리의 주역은 김호남이었다. 김호남은 후반 종료 직전 김태환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서울 출신의 상주 골키퍼 유상훈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체력 안배를 위해 데얀, 박주영, 하대성 등 주전 멤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서울은 복병 상주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선두 전북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1-1 동점이던 후반 4분 대구 신창무에게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33분 김민재가 동점골을 만들어내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떠나는 김보경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승점 3점 대신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9승6무2패 승점 32로 2위 울산 현대(승점 28)과의 격차를 4점 차로 벌렸다. 대구는 10위(승점 15·3승6무7패)를 그대로 지켰다.

수원 경기에선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의 끈질김이 돋보였다. 강원은 후반 30여분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32분 이근호가 만회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44분 수원 조원희의 자책골 덕분에 값진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강원은 7승4무5패 승점 25로 4위를 유지했고 다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은 6위(6승6무4패·승점 24)에 계속 머물렀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