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정유미, '들장미 소녀'로 불린 사연은?

입력시간 | 2017.03.20 오후 3:32:09
수정시간 | 2017.03.20 오후 3:32:28

정유미(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정유미가 데뷔 13년 만에 첫 예능에 도전한다. 24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다.

정유미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여정이 함께 출연한다는 이야기에 솔깃했다”면서 “예능에 출연한다는 생각 보다 식당에서 정신없이 일하는 기분이었다. 그 정신없음도 좋았기 때문에 며칠 더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식당’은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은 신구·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7일 동안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과정을 담았다. 막내 격인 정유미는 주방장인 윤여정을 돕는 주방 보조 역을 맡았다.

그의 섭외는 우연히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윤여정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저녁 식사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정유미를 처음 만났다. 나 PD는 “솔직하고 진솔해 보이는 정유미의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한다는 콘셉트도 정유미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유미는 “좋았다”는 말로 일관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고. 이서진은 “식당도, 예능도 처음이라 굉장히 힘들어 했다”고 폭로했다. 윤여정은 “주방은 전쟁터였다. 마음이 급했는데 정유미가 빨리 움직여 주지 않아 구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늘 해맑았다”고 김대주 작가는 말했다. 김 작가는 “정유미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는 느낌 그대로다. ‘들장미 소녀 캔디’에 나오는 캔디처럼 해맑았다. 그러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도 즐길 줄 알더라”면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신구와 윤여정을 위해 반찬을 싸오기도 했다.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2004년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정유미는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옥희의 영화’(2010), ‘도가니’(2011), ‘우리 선희’(2013), ‘부산행’(2016),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2’(2012), ‘연애의 발견’(2014) 등에 출연했다.
김윤지 기자ja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