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흡 맞춘 박해일·수애 "부부보다 동지라는 느낌으로"

입력시간 | 2018.08.21 오후 5:49:45
수정시간 | 2018.08.21 오후 5:49:45
  • '상류사회' 시사회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박해일과 수애가 독특한 부부로 첫 호흡을 맞췄다.

박해일 수애는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 시사회에 참석해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과 수애는 극중 경제학 교수로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큐레이터로 미술관 관장을 꿈꾸는 오수연 역을 연기했다. 두 사람이 연기한 장태준과 오수연은 여느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부부의 모습은 아니다. “나는 당신이 때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때를 만드는 사람이기 바라”라는 오수연의 대사처럼 상류사회로 진입하려는 야망이 큰 부부로 그려진다.

박해일은 “책(시나리오)을 볼 때부터 독특한 부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안방을 보면 각자의 침대가 있다. 부부보다는 한 목표를 향해 같이 가는 동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감상을 전했다. 그런 낯선 부부, 낯선 태준의 모습이 박해일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그는 “교직에 있었던 순수한 사람이 유혹과 욕망 때문에 변해가는 지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애에게도 이들 부부의 모습은 여느 작품과 달랐다. 수애는 “저 역시 촬영을 하면서 동지라는 느낌으로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끝났을 때에는 오히려 태준이 든든한 내 편, 정말 남편 같이 느껴졌다”며 배우 박해일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수애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낯설고 이런 역할이 처음인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수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변혁 감독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욕심, 탐욕이 되기도 한다”며 “과거에 비해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더 잘 먹고 더 잘 살기를 바라며, 그것에 대한 관심이 상류사회에 대한 욕망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그 결핍이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객원기자oriald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