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정말 범인은 지진희일까

입력시간 | 2018.03.18 오전 11:26:50
수정시간 | 2018.03.18 오전 11:26:50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진희가 정말 고준을 죽인 범인일까.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제작 글앤그림)에서 케빈 리(고준 분) 사망 두 달 만에 나타난 목격자가 나타났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케빈과 함께 ‘남자’가 있었다고 증언했고, 이 때문에 용의자로 강태욱(지진희) 유력한 상황이 됐다. 목격자의 증언은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어느 순간부터 태욱을 의심하는 듯한 형사 강기준(안내상 분)과 그의 촉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은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누구보다 아내 고혜란(김남주 분)을 사랑하고, 그래서 아내를 위기로부터 지켜주고 싶어했던 태욱이지만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발견됐다. 케빈 리와 함께 있었던 건 남자라는 목격자의 위증에 두 손을 꼭 모으며 심리 변화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태욱은 자신 앞으로 날아온 범칙금 용지를 본 후 처음으로 마음이 요동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기준은 태욱을 찾아와 “사고가 나던 날 새벽, 첫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사람이 있는 걸 새로 알아냈다”며 “알아두시면 좋을 거 같아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떠났다.

사고 당일, 현장에서 새벽에 외지인을 태운 적 있다는 기사는 외지인의 인상착의에 대해 “꽤 단정하고 옷도 비싸 보였고”라고 설명해 긴장감을 높였다.

“고혜란이 타고 있던 차량은 어느 쪽에 있었는지 기억나십니까? 시체를 태운 차량과 나란히 있었습니까?”라고 언급, 시체라는 단어를 쓴 태욱의 심문 과정을 꼬투리 잡으며 “목격자는 ‘죽었다’라던가, ‘시체’라는 표현을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는 기준의 설명도 한 몫 했다. 무엇보다 운전 도중 “당신이 조금만 더 인내심을 발휘했더라면, 이 모든 일은 시작조차 안 됐을 겁니다”라던 하명우(임태경 분)의 일침을 되새기는 태욱은 그에게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했다.

‘미스티’는 종영 2회를 남겨두고 의지심장한 강태욱의 정황들로 케빈 리를 죽인 범인에 대한 의문을 높이고 있다. 오는 23일 밤 11시 15회에서 그 실마리가 풀릴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혜 기자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