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배정남, 하숙집 할머니 만나 오열 "할매가 내 엄마였다"

입력시간 | 2018.12.17 오전 8:02:16
수정시간 | 2018.12.17 오전 8:02:1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배정남이 어린 시절 살던 하숙집 할머니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배정남은 고향 부산으로 향해, 20년 만에 자신이 지냈던 하숙집을 찾았다. 배정남은 혼자 지냈던 어두운 다락방을 보며 “어린시절, 밤에 무섭다고 하면 할머니가 꼭 안고 주무셨다”고 회상했다.

또 할머니는 운동회, 졸업식 등에 정남을 찾아와 꽃을 안겨주고, 아이들과 싸울 때면 정남이 자신의 손자라며 대신 싸워줬다고 전했다. 배정남은 “할매가 사랑 많이 주셨다”며 할머니를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찾은 할머니는 하숙집이 아닌 진해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할머니를 만난 배정남은 “나 기억나느냐. 너무 늦게 왔다.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할머니는 “아니다. 지금 찾아온 것만으로 고마워 죽겠다”며 정남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잘 키워줘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 생각했다. 할매가 엄마였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너 좋다는건 다 해주고 싶었다. 바르게 잘 컸다”고 칭찬했다.

이어 할머니는 “아들 하나 더 생겼다”면서 기뻐했고, 배정남은 “손주 다섯 명 낳을 때까지 살아 계시라. 손주 낳아서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