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차철남, 돈 안갚자 둔기로 중국인 형제 살해

입력시간 | 2025.05.20 오전 11:08:57
수정시간 | 2025.05.20 오전 11:12:41
  • 경찰, 차철남씨 구속영장 신청 예정
  • 빌려준 3000만원 안갚자 형제 살해
  • 집에 형 불러 살해, 동생 찾아가 범행
  • 60대女와 70대는 험담 등 이유로 찔러
[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에서 50대 중국인 형제 2명을 살해한 차철남씨(56·남·중국 국적·일용직)의 범행은 12년 전에 빌려준 3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 살인사건 범인 차철남씨가 19일 검거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살인 등의 혐의로 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시흥 정왕동 자신의 집에서 지인 B씨(50대·남·중국 국적)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께 근처 B씨의 동생 C씨(50대·남·중·국 국적) 집에 찾아가 C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가 있다.

차씨는 19일 오전 9시34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점주 D씨(60대·여)의 얼굴과 배를 흉기에 찔러 다치게 하고 오후 1시21분께 정왕동 체육공원 전용탁구장 밖에서 E씨(70대·남)의 배를 흉기를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D씨와 E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12년 전 B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주고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자기 집으로 B씨를 불러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빌려준 돈을 C씨도 같이 쓴 것으로 보고 살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차씨는 D씨가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고 E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19일 오후 7시24분께 정왕동 시화호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차씨는 검거 직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씨는 17일 계획적으로 살인 범행을 저지르고 다른 곳에서 지내다가 19일 D씨와 E씨를 상대로 범행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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