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OK저축은행 간다' OK-KB, 2대2 트레이드

입력시간 | 2017.06.19 오후 6:17:51
수정시간 | 2017.06.19 오후 6:17:51

 KB손해보험을 떠나  OK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토종거포' 김요한.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2대2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은 각각 레프트 강영준(193cm)과 센터 김홍정(195cm), 레프트 김요한(200cm)과 세터 이효동(186cm)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센터진의 높이가 낮고 곽명우의 입대로 세터 보강이 필요했던 OK저축은행과 라이트와 센터 자원이 필요한 KB손해보험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김요한이다. 문성민, 박철우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었던 김요한은 2007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단한 뒤 팀의 에이스로서 줄곧 활약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렇다할 성적도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센터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팀의 창단멤버인 강영준, 김홍정을 트레이드 카드로 보내게 되는 결정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라며 "특히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번갈아 맡았던 두 선수이기에 더욱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민규 1인 세터 체제로는 운영이 불가능했다. 특히 김요한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 공격수 아닌가"라며 "팀의 약점인 높이를 충분히 해결해 줄 거라 믿기에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김요한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였고 이효동도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매우 아쉽고 힘든 결정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팀의 스타일 변화를 위한 포지션 강화가 불가피 하다는 전략적 판단 하에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