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편의점 부순 운전자 '위풍당당'…"법대로 해!"

입력시간 | 2020.09.16 오전 8:21:25
수정시간 | 2020.09.16 오전 8:21:2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30대 여성이 자신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에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붙잡혔다.

유튜브 영상 캡처.

경기 평택경찰서는 15일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께 택시 포승읍 한 편의점에 자신의 차량을 몰아 일부러 들이박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당시 사건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제네시스는 편의점 내부에 돌진한 뒤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편의점 내부는 난장판이 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점주와 다툰 후 차를 후진해서 편의점 가게 정문으로 들어갔다.

경찰에 제지에도 A씨는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20분간 A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은 공포탄 1발을 발사해 차문을 열고 A씨를 제압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편의점에는 점주와 직원들이 있었던 것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점주 여성이 욕을 하며 항의하자 굴하지 않고 “법대로 해!”라며 받아쳤다.

A씨와 점주의 난동은 공모전 작품 분실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편의점을 통해 자녀의 공모전 작품을 보냈지만, 작품이 사라져 점주와 몇 달간 갈등을 겪었다. A씨는 6월에도 이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현행범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상인은 “원래 거기 사장님이랑 차로 밀고 들어온 여자랑 트러블이 있었는데, 오늘도 트러블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A씨의 난동 때문에 편의점 내·외부 유리창은 깨졌고, 내부 진열대와 상품들도 박살 났다. 현재 해당 편의점은 나무판자로 막아놓았다.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 등으로 입건 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정 기자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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