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년 정든 다저스 떠나나..."날 인정해주는 팀 찾겠다"

10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1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겠다던 LA 다저스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메이저리그 진출 후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7년간 활약했던 류현진(32)도 파란만장했던 다저스에서 생활을 마감했다. 물론 FA 선언 후 재계약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마지막 5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워싱턴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1차전에 이어 류현진이 호투한 3차전을 이기고 2승1패로 앞섰지만 이후 4, 5차전을 어이없이 내줘 고개 숙였다.
특히 이날 5차전은 3-1로 리드하다 8회초 구원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연속 홈런을 맞고 무너져 아쉬움이 더 컸다.
류현진은 이날 5차전에서 구원등판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지켜봤다. 이날 경기를 이기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 류현진이 1차전 선발로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과 팔꿈치 수술을 받고 2년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17년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다저스 입단 당시 맺은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두면서 전성기 시절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뒤 FA를 선언할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FA 재수’를 선택했다. 다저스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 1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다른 팀과 장기계약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FA 시장에서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의지가 컸다.
류현진은 2019년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저스 개막전 선발을 맡는 등 시즌 초반부터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달의 투수상 수상, 올스타전 선발 등판 등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나갔다.
8월 달 잠깐의 슬럼프를 겪기는 했지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아직 투표 결과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유략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팀이 무기력하게 역전패 당해 포스트시즌을 마치는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바라봐야 했다. 다저스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류현진의 표정은 더 어두웠다.
이제 류현진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FA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펼친다. 그는 7년간 정든 다저스와 재계약할 수도 있지만 다른 팀 이적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뒀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남다른 팀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결국 다저스가 얼마나 류현진을 원하느냐에 달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FA 계약은 두고 봐야 할 상황이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에이전트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잘은 모르겠지만 나를 인정해주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팀 전력도 모든 선수가 생각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9시즌에 대해 “모든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생각난다”며 “어린 선수들은 많이 성장했고 베테랑은 잘 버티면서 시즌을 치른 것이 가을야구를 한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동료 선수들도 고생했는데 충분한 결과가 안 나온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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