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텃세→전 소속사 감시·폭행…고은아 추가 폭로 나오나 [종합]

입력시간 | 2020.01.17 오전 8:36:45
수정시간 | 2020.01.17 오전 8:36:4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엠블랙 출신 미르의 친누나인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가 미르의 개인 방송 채널에서 여배우들의 텃세를 저격한 데 이어 전 소속사의 만행 및 폭행까지 연예계 폭로전을 이어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미르방TV)

지난 15일 엠블랙 출신 미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미르방’에서는 ‘*분노주의* 이거는 진짜 너무했잖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미르의 누나인 고은아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이 영상이 모 여배우의 만행들을 폭로한 영상의 ‘번외편’이라고 소개했다.

고은아는 이 영상에서 과거 소속사 이야기를 꺼냈고 “이전 회사에 남자 선배와 사귄다고 소문이 났다.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영화를 보러 갔을 뿐인데 회사에서 매니저들이 나와 도망가지 못하게 입구를 다 막고 있었다. 결국엔 거기서 잡혔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소속사에 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때렸다. 번쩍 하고서 두개골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 눈 뜬 상태에서 반 기절을 했다“며 ”하지만 난 잘못한 일이 없어서 울지도 않고 어금니를 깨물었다“고 말했다. 또 ”엎드려뻗쳐를 시키더라. 허벅지 아래를 때렸다“고 덧붙였다.

또 ”엄마한테 전화를 했고, 엄마가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었다. 시골에 있는 아빠한테 전화를 해 수억원의 위약금 이야기도 했다“며 ”내가 울지도 않고 버티니까 ‘평생 쉬어라’고 말하고서 대표가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소속사의 감시가 더욱 심해졌다고도 전했다. 그는 ”내 핸드폰을 꺼두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놔 누가 연락 오는지 감시했다.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한테 얘기를 해서 감시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CCTV를 봤다“며 ”잔다고 보고를 하면 새벽에 진짜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매니저가 벨을 눌렀다. 촬영장까지 와서 기죽이려는 행동도 했었고, 일을 열심히 했어도 출연료를 안줬었다“고 설명했다.

미르는 당시 고은아의 상태에 대해 ”말도 못 걸 정도로 예민했었다. 그때 당시 누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보고가 됐어야 했다. 엄마도 소속사에서 전화가 오면 떨면서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과거 거쳤던 엔터테인먼트사 중에서 자신이 당했던 일이며 현재의 소속사들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고은아는 ”지금은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고은아의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8일 이 방송을 통해 한 여배우의 텃세에 대해 폭로했다. 고은아에 따르면 이 배우는 촬영장 내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고은아에 대한 이간질을 해 고은아를 피하게 했다고. 뿐만 아니라 고은아는 시상식에서 자신이 선택한 드레스를 다른 선배에게 뺏긴 적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의 폭로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용기 있는 고백’, ‘실명 저격하지 않은 폭로는 자유’라며 옹호하는 입장과 ‘경솔했다’란 비판 입장 등이 엇갈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의 이번 폭로 역시 적지 않은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 방송에서 추가적인 폭로들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보영 기자kby584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