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성공적 데뷔전' 한국 여자축구, 중국과 0-0 무승부

입력시간 | 2019.12.10 오후 6:25:31
수정시간 | 2019.12.10 오후 6:25:31

10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중국의 경기, 최유리(왼쪽)가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0-0으로 비겼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로 중국전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6무 27패로 여전히 한국이 크게 뒤지고 있다.

지난 10월 대표팀을 맡은 벨 감독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손화연(창녕WFC)-여민지(수원도시공사)-최유리(구미스포츠 토토)를 스리톱으로 앞세운 4-3-3 전술을 가동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장창(서울시청)과 박예은(경주한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이영주(인천현대제철)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장슬기(스페인 마드리드 CF 페미니노 입단 예정), 심서연(인천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김혜리(현대제철)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윤영글(경주한수원)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강한 전방 압박에 나섰다. 공수 간격을 좁히고 강한 몸싸움도 서슴치 않았다. 한국이 강하게 나오자 중국이 오히려 수비 위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5분 장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장창의 프리킥을 수비수 홍혜지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안겨주는 공이 됐다.

전반 27분에도 장창의 왼발 프리킥이 중국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중국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전이 마친 한국은 후반 2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줬다. 후반 교체 투입된 중국 공격수 양리가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한국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도 후반 22분 최유리의 크로스를 받은 손화연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4분에도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게 향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손화연, 여민지를 잇따라 빼고 강채림(인천현대제철),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연속 투입했다.후반 막판에는 계속해서 한국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마지막 슈팅이 아쉬웠다. 결국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2005년 첫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15일 대만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