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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에 흔들리는 호남, 틈새 노리는 평화·대안정치

입력시간 | 2019.09.12 06:10 | 이정현 기자 seiji@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1일 오후 전주역에서 일일 전주역장을 맡아 귀성객을 환영하고 있다.(사진=민주평화당 제공)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국 정국’으로 호남 민심이 흔들린다.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에 균열이 갔다. 분당 사태로 고전하던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는 이를 기회로 반전을 노린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호남으로 내려가 민심을 다졌다. ‘조국 정국’으로 정세가 어지러운 가운데 “민생을 챙기겠다”며 스킨십을 넓혔다.

정 대표(전북 전주시병)는 전주역에서 일일 전주역장을 맡으며 귀성객을 환영했다. 이후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시민과 만났다. 같은 시간 조 원내대표(전북 익산시을)는 익산역에서 귀성객을 맞았으며 익산역 광장 특설무대에서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 기원행사’를 치렀다.

대안정치는 일찌감치 호남으로 내려와 지지자들과 만났다. 장정숙 대안정치 대변인은 이데일리에 “유성엽(전북 정읍시고창군) 대표를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명절을 앞두고 지역구로 내려가 지지자를 만났다”며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바닥부터 민심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당과 대안정치가 명절을 맞아 민생을 살피는데 힘쓰는 건 최근 들어 호남 여론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호남은 조 법무부장관 지명과 관련해 찬성 여론이 가장 높은 지역이나 반대도 만만찮다. 특히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는데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1주차 주간 동향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광주 및 전라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떨어진 53.1%를 기록했다. 한일갈등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50% 중반까지 올랐다가 기세가 꺾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평화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 민심이 심상찮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조국 정국’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나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내년 총선에서 대여승부를 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평화당과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추석을 맞아 서둘러 지역을 찾은 건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에서 빠진 지지율이 평화당으로 옮겨가진 않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빠져나온 후 지난달 대안정치의 탈당 사태까지 벌어지며 실망한 지지자들이 아직 요지부동이다. 대안정치 역시 창당 준비가 늦어지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쯤 민주당에 맞서는 호남의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치지 않겠냐는 이른바 호남 통합설도 나온다. 현재와 같은 구도로 총선을 치른다면 민주당이 호남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바탕이다. 하지만 통합 주도권을 두고 평화당과 대안정치의 속내가 다른 만큼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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