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조아연, 유럽 대회에서 이틀 동안 13언더파

입력시간 | 2020.02.21 오후 12:29:42
수정시간 | 2020.02.21 오후 12:37:51

조아연.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틀 동안 13언더파.’

조아연(20)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24만 유로) 둘째 날까지 13언더파를 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조아연은 2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본빌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적어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첫날 5타를 줄이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조아연은 이틀 동안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낮 12시 2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아연은 2위 누라 코무라이넨(핀란드·7언더파 137타)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번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조아연은 2주 전부터 호주에서 연속으로 열린 LPGA 투어 빅오픈과 호주여자오픈에 참가했다. 2개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으나 아쉽게 공동 16위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의 강자들은 나오지 않은 대회에서 조아연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점령했다. 대회 첫날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밖에 하지 않으며 샷 감각을 조율했고, 이날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등 더 정교한 샷을 뽐냈다.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3,4라운드에서도 여유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LET 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에겐 7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랭킹 35위인 조아연이 대회 직전까지 40위 이내를 유지하면 우승하지 않고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3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도 나갈 기회가 생긴다.
주영로 기자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