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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사망’ 위로받은 고유정 “우리 아기 아냐, 그만 말해”

입력시간 | 2019.12.03 00:05 | 장구슬 기자 guseul@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혐의로 추가 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건 발생 추정 시간대에 깨어 있었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또 고유정이 평소 의붓아들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정봉기)는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고유정을 상대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19일 의붓아들 살해 사건을 현재 진행 중인 전 남편 살해 사건 재판에 병합 심리하기로 했다.

고유정은 지난 3월2일 오전 4~6시 사이 자고 있던 의붓아들 A(5)군의 머리 뒷부분을 강하게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와 약물 검사 등을 토대로 고유정이 현 남편 B씨가 잠든 틈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측은 이번 공판에서 A군이 숨진 3월2일 오전 3시48분께 고유정이 깨어 있었다는 증거로 휴대폰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고유정은 해당 시간에 자신의 휴대폰에서 B씨와 사별한 전 처의 남동생의 전화번호를 삭제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고유정은 앞서 의붓아들 사망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의 최초 수사에서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며 작성한 메모들도 공개했다. 메모지에는 고유정이 그의 친아들과 숨진 의붓아들 등 가족을 그리워하는 글과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검찰이 제시한 또 다른 증거에는 고유정의 이중적 태도가 드러났다. 검찰은 의붓아들이 숨진 다음 날 고유정과 고유정의 친정엄마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고유정의 모친이 고유정에게 “(숨진) 아이가 불쌍하다”고 말하자 고유정은 “우리 아이가 아니다. 얘기하지 말라”며 교도소 메모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에 고유정의 현 남편 B씨는 “고유정은 나와 있을 때 (숨진 아들에게) 항상 ‘우리 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숨진 다음 날 바로 다른 이야기를 하다니, 그전에 나와 한 대화는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소름 돋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고유정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우연적 요소를 꿰맞춘 상상력의 결정체”라고 주장하며 검찰 공소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편견 속에 진행되는 이번 재판에 대해 재판부가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옳은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월1일 충북 청주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또 이와 별개로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지난달 추가 기소됐다. 제주지방법원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두 사건 병합 심리키로 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말 두 사건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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