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의 한마디]저커버그 "플로이드 살해영상 페북 게재 감사..모두가 알아야"

입력시간 | 2020.06.07 오전 8:40:59
수정시간 | 2020.06.07 오전 8:40:59
  • 정치·사회 문제 말 아끼던 CEO들…속속 공개의사 표명
  • "흑인 생명도 소중"…"인종차별이 부모 걱정거리여선 안돼"
  • WSJ "美CEO들, 인종차별과 변화에 대해 말하기 시작"

케네스 피레이저 머크 최고경영자.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백인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가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알면서도 모른척 지나갔던 인종차별에 대해 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 주요 기업 CEO들은 플로이드 사건 및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속속 표명했다. 흑인 지도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CEO들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며 시위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지금은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 (백인 경찰의) 무분별한 행동이 일으킨 분노의 항의시위를 적극 지지한다”고 표했다.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존슨 CEO는 “부모들은 많은 이유로 자녀에 대해 늘상 걱정한다. 하지만 인종차별 범죄가 그 중 하나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비록 시청하는 것이 힘들지언정, 나는 플로이드의 살해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다넬라 프레지어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그 영상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을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플로이드 사망 동영상을 공포와 혐오감, 분노가 섞인 감정으로 봤다. 인종차별이 잔존하는 한 자유와 평등이라는 미국의 이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플로이드 사건은 글로벌 은행의 CFO이면서도 흑인인 나 역시 다른 미국 내 흑인들처럼 일상 생활에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의류업체 갭의 소니아 신갈 CEO는 “나는 지금 상실감이 매우 크다. 플로이드를 비롯한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들이 인종 때문에 겪은 억울한 일들은 끔찍함 그 이상이다”라고 비판했다.

마빈 앨리슨 로우스 CEO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 한 흑인 청년의 아버지로서 그 고통과 공허함을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라며 “우리의 성품이 시험대에 올랐다. 모두가 함께 뭉쳐 서로를 지지하고 의지해야 할 시간이다. ‘인종차별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CEO는 “어떤 조직도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그간 사내 인종 불평등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있을 경우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스티브 스쿼리 CEO가 “아프리카계 흑인 직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인종차별에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매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는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들에게 교육 및 직업적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포천 500대 기업 CEO 중 단 4명 뿐인 흑인 CEO들 중 3명이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지데 자이틀린 타퍼스트리 CEO는 “깨진 유리창은 교체할 수 있지만 플로이드는 살려낼 수 없다.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은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 흑인으로 미국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기회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미 CEO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번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플로이드 사건 및 미 전역의 항의시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미 주요기업 CEO, 정부 관료 및 주요 도시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도 정치·사회 문제일지언정 CEO들이 공개 입장을 적극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WSJ은 전했다. 신문은 “여전히 침묵하는 자들이 있긴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 CEO들이 인종차별과 변화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방성훈 기자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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