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천금 결승골...안양 한라, 대명에 설욕전

입력시간 | 2018.11.18 오후 1:40:29
수정시간 | 2018.11.18 오후 1:40:29

안양 한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양 한라가 대명 킬러웨일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지난달 인천 원정에서 당했던 2연패를 설욕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7일 오후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명 킬러웨일즈와의 2018~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상욱이 터트린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라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9승 3연장승 1연장패 4패(승점 34)를 기록,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일본제지 크레인스(8승 4연장승 2연장패 4패)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반면 대명은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승점 31로 3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나란히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1피리어드 대결은 팽팽했다. 두 차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은 한라가 유효샷(SOG)에서 9대 7로 앞섰지만, 내용상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졌다.

한라는 1피리어드 6초를 앞두고 이현승이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아,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로 2피리어드를 맞았다. 하지만 페널티 킬(숏핸디드를 실점 없이 넘기는 것)에 성공하며 첫 번째 위기를 넘겼고, 퍽 점유율에서 앞서며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김상욱-김기성-신상우로 이뤄진 1라인과 빌 토마스-조민호-이총현으로 구성된 2라인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대명 수문장 알렉세이 이바노프의 선방에 막혀 골을 터트리지 못하던 한라는 2피리어드 8분 25초에 대명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상대 문전에서 흘러나온 퍽을 블루라인 근처에서 송형철이 잡아 공격지역 왼쪽 측면의 김윤환에게 연결했다. 김윤환이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올린 센터링이 김상욱의 스틱에 맞고 대명 골 네트로 빨려 들었다. 김상욱의 시즌 7호골이었다.

한라는 3피리어드 7분 30초에 김기성이 크로스체킹 반칙으로, 14분 21초에 김상욱의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각각 마이너 페널티를 받으며 맞은 숏핸디드 위기를 무실점으로 버티며 고비를 넘기는 등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살얼음판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라 수호신 맷 달튼은 22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5호 셧아웃(무실점 승)을 기록했다. 대명 골리 이바노프는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38일 만에 패전을 기록했다.

한라와 대명은 18일 오후 3시 장소를 인천 선학빙상장으로 옮겨 올 시즌 양팀의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한라는 18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크레인스에 빼앗겼던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