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2일 본격 개시 후 73건 신고·상담 접수

입력시간 | 2020.09.19 오후 1:40:45
수정시간 | 2020.09.19 오후 1:45:32

스포츠윤리센터.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윤리센터가 신고·상담을 시작한 지 20일도 안 돼 총 73건의 신고·상담 접수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신고 26건(인권침해 13, 비리 13), 상담 47건 등 73건의 신고·상담이 들어왔다”고 19일 공개했다.

인권침해 신고로 분류된 사건 중에서는 폭력이 7건(2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권침해(기타포함) 4건(14%), 성폭력 2건(7%) 순으로 접수됐다.

비리는 금품수수, 품위훼손 등 8건(30%), 횡령·배임 3건(11%), 조직사유화 2건(7%) 순으로 접수됐다. 주요 신고·상담 경로는 전화가 73건(68%)으로 가장 높은 빈도였다. 홈페이지 19건(17%), 이메일 8건(7%), 대면 5건(5%), 기타 2건(2%), 우편 1건(1%) 순이었다.

신고자 및 상담자는 학부모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선수 30명, 지도자 8명, 체육계 관계인 2명, 기타 1명이었다. 익명으로 신고·상담한 경우도 25명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조사권을 보강하기 위해 경찰청 파견조사관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신고사건에 대한 조사 이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조사 결과에 대한 처분을 의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인과 피해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위해 법률, 의료, 심리·정서 등의 다각적 지원과 신고인 및 피해자 특성에 따른 지원(수어통역, 활동보조인 배정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은 “체육계 인권침해 및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신고인·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체육인의 인권보호와 체육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한 독립 법인이다.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인권침해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다. 6개월간의 설립 준비 끝에 지난 8월 5일 업무를 개시했고 2일부터 신고·상담 업무에 돌입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