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바이오株에 뒤엉킨 단타·공매도·숏커버링…錢의 전쟁 '후끈'
- 신라젠·헬릭·에이치엘비, 임상 이슈에 변동성 극대화
- 하루에 2.3조 거래…코스닥 집어삼킨 3대 바이오株
- 공매도 VS 숏커버링 공방…단타族도 가세해 거래 열기 '후끈'
- 투기 행태 불안 요소…"실적 시즌 맞아 여타 우량주 선점 기회"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임상 실패를 선언했다가 돌연 성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바이오 기업들이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급기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오 삼총사의 하루 거래대금이 시장 총 거래의 40%를 차지하는 극단적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태와 실적 시즌에서 호실적 우량기업들의 소외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바이오 3종목에 하루 2.3조 몰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라젠(215600)의 거래대금은 3825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8일)에도 신라젠은 966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거래 1위에 올랐다. 헬릭스미스(084990) 역시 전일 7003억원에 이어 이날도 2461억원의 거래대금을 나타내며 2위 자리를 지켰고 에이치엘비(028300)도 이틀새 9000억원 가량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세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8670억원에 달했고 전날에는 무려 2조3511억원을 기록했다. 세 종목의 거래대금이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6조 158억원)의 39.1%에 달하는 수준에 이르는 등 날이 갈수록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이들 종목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난 8일 코스닥 시장은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임상 결과 발표가 오락가락하며 주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고 있는 바이오 업체다. 신라젠의 경우 4만원대였던 주가가 지난 8월 임상 실패 발표 이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직 낙하해 한달 만에 1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7000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펙사벡 선행요법 임상 1상이 성공적이라는 소식과 함께 급반등해 일주일 새 두배 가량 치솟았다.
헬릭스미스의 상황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지난달 말 회사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 임상 3상 실패 소식을 알렸고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자 회사 측은 다시 또 다른 트랙에서 임상 3상이 성공적이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6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11만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에이치엘비 역시 지난 6월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로 인해 판매 허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석달 후 회사 측은 임상 성공을 발표했고 주가는 큰 폭으로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공매도·숏커버링·단타…뒤엉킨 매매공방
회사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임상 결과에 대한 소식이 단기간에 손바닥 뒤집듯 수시로 바뀌자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주가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들 기업의 거래량은 폭발하며 연일 치열한 매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3대 바이오 기업의 폭발적 거래는 공매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 곳 모두 임상 발표 전 공매도와 대차잔고가 급증했고 신라젠과 헬릭스미스는 실망스러운 결과 발표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뚝 떨어진 주가 수준에서 공매도한 물량을 수익 실현하려는 측과 실망 매물을 던지는 측이 맞부딪혔다. 또 임상 관련 긍정적 소식이 재차 전해지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와 추가 공매도에 나서는 투자자 간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렇다 보니 16%대까지 치솟았던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8%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1%로 올라가는 등 널뛰기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역시 임상 실패와 곧 이은 긍정적 소식이 나오자 공매도가 크게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자 공매도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지난달 말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임상 성공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후 공매도의 숏커버링(공매도한 물량을 되사는 것)이 유입되며 주가가 열흘새 두배 이상 치솟았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연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거래가 늘자 개인 투자자들의 단타 거래도 크게 증가하며 시장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한 바이오업체 IR 담당자는 “헬릭스미스의 임상 성공 관련 공시와 회사 측 설명을 수차례 읽어봤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투자자들 역시 임상 결과에 대한 정확한 가치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거래대금 1위를 놓치지 않는 삼성전자가 4위(8일)까지 밀려나는 등 바이오 3인방의 거래 열기가 뜨겁자 일각에서는 실적 시즌을 맞아 우량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시장의 자금이 한정적인데 과도하게 특정 종목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일부 바이오주에 과도하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기업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량주를 선점하는 전략이 현명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대웅 기자daxi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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