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200] 올림픽 대회 준비 순조...스폰서·티켓 판매는 숙제

입력시간 | 2017.07.24 오전 8:23:00
수정시간 | 2017.07.24 오전 8:23:00

8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올림픽플라자.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구촌의 겨울스포츠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4일을 기점으로 ‘G(Game)-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해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선수단이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평창은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강원도와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대회 준비를 진행해왔다. ‘하나 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경제·평화·환경·문화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걸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가로막는 최대의 적이었다.

최순실 일가는 자신들의 이권 사업에 방해가 된 조양호 전 평창조직위원장이 물러나도록 정치적 영향력을 미쳤다. 또한 자신들이 설립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내도록 대기업을 압박했다.

심지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사업을 자신들의 돈벌이로 활용하려는 시도까지 했다. 그 결과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마케팅 활동은 큰 타격을 받았다. 국가적 축제가 돼야 할 평창동계올림픽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

천만다행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도 제 궤도에 올라섰다. 새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국정운영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별 예산으로 올해 337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재정적인 상황도 숨통이 트였다.

▲경기장 건설 순조...평균 공정률 96.83%

경기장을 비롯해 관중들을 위한 교통과 숙박 시설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도 순조롭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될 경기장인 총 12개다. 6개의 경기장을 신설했고 6개의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보완·확충해 사용한다..

현재 12개 경기장 평균 공정률은 96.83%(17일 기준)다.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지난해 12월14일 신설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됐다. 테스트이벤트 대회였단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과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 센터, 관동 하키 센터 등 등 신축경기장도 공사를 마쳤다. 전체 12개 경기장 가운데 8개 경기장이 완공됐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89%)과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94.7%), 보광 스노경기장(88.3%), 용평 알파인경기장(86.4%) 등 현재 공사 중인 경기장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림픽 개·폐회식 장소인 올림픽 플라자는 현재 85.7%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9월이면 완공이 가능하다.

대회 외곽 인프라 작업도 문제가 없다. 경기장 주변의 16개 진입도로는 올해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숙박업소 및 음식점의 시설 개선도 진행중이다. 도시경관 정비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성공개최의 중요한 몫을 차지할 자원봉사요원들에 대한 교육도 한창이다. 평창올림픽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는 1만6209명이다. 이미 1, 2차 교육을 마쳤고, 9월부터 10월까지는 리더봉사자 교육,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직무와 현장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폰서 확보와 티켓 판매는 여전히 숙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최대 난제는 스폰서 확보였다. 최순실 일가가 자신들의 이권 사업을 위해 설립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의 지원이 몰렸다. 그러면서 정작 평창동계올림픽 스폰서 확보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다행히 최근 스폰서 확보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점차 평창올림픽 공식 서포터로 하나 둘씩 합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무관심했던 공기업들도 서서히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조직위가 목표로 한 후원금 총액은 9400억원이다. 6월 말 기준으로 현재까지 스폰서 충당액은 8884억원이다. 목표의 94.5% 수준에 이르렀지만 아직 500억원 정도가 부족하다.

조직위는 공기업의 스폰서 참가를 유도해 부족한 재원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을 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후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장권 판매 부진은 여전히 큰 숙제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결승전 등 인기종목 티켓은 일찌감치 다 팔렸다.하지만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은 외면받고 있다.

조직위는 입장권의 판매 목표량을 총 118만 장의 90%인 107만 장으로 잡았다. 금액으로는 174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 목표량은 75만 장인데 현재까지 팔린 수량은 목표치의 6.9%인 5만2000장에 불과하다.

이 위원장은 “총 118만 장의 입장권이 다 팔리면 총 19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해 재정 균형에 도움이 된다”라며 “성화가 한국에 들어와 전국을 돌면 본격적으로 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