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투수 다나카, 팀동료 스탠턴 타구에 맞고 쓰러져...

입력시간 | 2020.07.05 오전 10:16:57
수정시간 | 2020.07.05 오전 10:16:57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뒤 쓰러져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가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경기 도중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머리를 맞았다.

다나카는 그 자리에 쓰러졌고 트레이너가 달려와 응급치료에 나섰다. 동료들도 마운드 주변에 모여 걱정스런 눈빛으로 다나카의 상태를 지켜봤다. 특히 스탠턴은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쓰러진 채 한참 동안 움직이지 못한 다나카는 약 5분이 지난 뒤에야 간신히 일어났다. 이어 트레이너 2명의 부축을 받으며 스스로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다나카는 곧바로 뉴욕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뒤에는 증상이 누그러졌다. CT 검사에서도 큰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나카는 검사를 마친 뒤 집으로 귀가했다. 양키스 구단은 “다나카는 의식이 있고, 반응도 있다”며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다나카는 2014년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5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6시즌 통산 75승 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가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다나카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