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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에 열광하는 리셀러들…"샤넬 가고 에어 디올 온다"

입력시간 | 2020.05.23 00:05 | 함지현 기자 hamz@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샤넬을 통한 재테크를 의미하는 ‘샤테크’가 화제를 모으며 리셀(resell·되팔기) 문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정판은 리셀러들에게는 수익 창출의 기대를, 또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구하기 어려운 수집품을 모으는 것 같은 매력을 제공한다. 다만 구매자 간 거래가 이뤄지는 것인 만큼 충분한 정보를 취득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피해를 보더라도 보상을 받기 어려운 부작용도 존재한다.

최근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일찍부터 줄을 섰다가 개장하자마자 매장 앞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구매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기다린 보람은 충분했다. 벌써부터 구매가보다 1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셀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니커즈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나이키가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나이키 에어포스 파라노이즈는 21만 9000원에 출시됐지만 현재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디올과 나이키가 협업으로 선보일 ‘에어조던 디올(에어 디올)’은 디올이 연 2억 이상 쓴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극소수의 물량만 시장에 풀기 때문에 출시되면 가격이 30배 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주목할 만 한 점은 MZ세대가 리셀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에 능통해 정보 선점 효과를 누린다. 또 남들과 다른 유니크한 제품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

값싼 제품을 사서 몇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값어치 있는 제품을 구매한 뒤 충분한 가치를 받으며 되팔아 그 이윤으로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 같은 특성을 지닌 MZ세대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향후 리셀의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이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이키와 디올의 협업제품 ‘에어 디올’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사진=다니엘 아샴 인스타그램)

다만 리셀이 구매자 간, 개인 간 거래 중심인 만큼 분명한 그림자가 존재한다. 본인이 거래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한 알지 못하면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가품이나 품질이 불량한 제품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도 있다.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 해외 직구 상품을 되팔 경우 밀수나 관세포탈로 적발될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선행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관련 커뮤니티나 리셀러들의 SNS 등을 참조해 개인적으로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방법이다. 리셀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제품의 가치와 스토리를 제대로 아는 것 자체가 포함된 행위인 만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게 리셀러들의 의견이다.

만약 이 같은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리셀 플랫폼을 이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리셀 플랫폼들은 데이터 기반의 시세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쉬운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이든,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올라간 상품이든 희소성 있는 상품이 리셀의 대상이 된다”며 “막연히 거래하기보다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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