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이 "이초희 덕에 편하게 연기…파트너 복 커" [인터뷰]①

입력시간 | 2020.09.20 오전 8:55:14
수정시간 | 2020.09.20 오전 8:55:14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파트너 복이 컸어요. 이초희 누나 덕에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이상이(사진=피엘케이굿프렌즈)

배우 이상이가 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러브라인 호흡을 맞춘 이초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상이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3의 매력’ 이후 두번째 멜로 연기인데 촬영 초반에 눈빛이나 스킨십 같은 게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감독님이 현장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정(김보연)의 차남이자 규진(이상엽)의 네 살 터울 동생인 수재형 날라리 윤재석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뽐냈다. 특히 전 사돈인 송다희(이초희)와 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상이는 “사실 스킨십이라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로맨스 연기를 함에 있어, 상대 배우와 인간적으로도 많이 친해지고 편해지는 만큼 더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처음부터 초희 누나가 저에게 마음도 많이 열어주고 먼저 리드해주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이(사진=피엘케이굿프렌즈)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병장, MBC ‘특별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양태수 등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내비친 이상이는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전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윤재석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전작들과 다른 모습이기에 연기적으로 신경을 쓴 부분도 많았다. 이상이는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고 말했다.

말투, 연기톤 뿐만 아니라 드러나는 외적인 포인트에도 변화를 줬다.“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설명한 이상이는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저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다”고 털어놨다.

변화 안에서도 섬세함을 녹여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드라마의 전개에 맞게 단계적인 변화를 주는 프로페셔널함으로 캐릭터를 채웠다. 이상이는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라 스타일리스트랑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이 이초희(사진=KBS)

여러 노력을 쏟은 만큼 이상이는 윤재석 캐릭터를 그 인물 자체로 표현해냈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상이는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끝내며 “아쉬움이 큰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가영 기자kky120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