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계열사 자금으로 원정도박”…경찰, 첩보 입수

입력시간 | 2019.08.15 오전 12:10:00
수정시간 | 2019.08.15 오전 12:10:00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해외 원정도박 의혹.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카지노에서 쓴 도박자금을 정산하려고 YG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양 전 대표가 미국, 마카오 등 현지에서 빌린 도박자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YG 계열사에 보관된 현금을 썼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서 수십억 원 대의 도박을 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양 전 대표는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채널A에 따르면 양 전 대표의 도박자금을 댄 의혹을 받고 있는 YG 계열사 대표는 양 전 대표의 모나코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접대를 위해 유흥업계 종사자 ‘정마담’을 통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마담’에게 연락한 건 YG 계열사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YG계열사의 자금을 받아간 국내 전달책의 신원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자를 조만간 소환해 환치기 과정과 자금 액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양 전 대표에 대해서도 상습 도박 혐의를 적용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장구슬 기자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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