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삼현철강, 시총보다 많은 순현금 보유…PBR 0.4배

입력시간 | 2020.10.05 오후 1:54:04
수정시간 | 2020.10.05 오후 1:54:04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삼현철강(017480)의 주가는 5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1.34% 오른 3775원이다. 2020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현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6%다.

2020년 2분기 말 기준 삼현철강의 자기자본은 1490.9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93억원이다. 삼현철강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151.4% 많다. 다시 말하면 삼현철강의 자본은 60%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삼현철강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삼현철강은 포스코의 열연코일 판매와 현대제철(004020)의 형강 지정 판매 대리점이다. 포스코의 열연제품과 후판, 현대제철의 형강 제품 등을 매입하여 국내 조선, 건설, 기계 등의 업체에 판매한다. 본사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해 있으며 전라남도 광양시에 생산공장을 뒀다. 광양 1공장은 절단가공, 광양 2공장은 용단가공을 담당한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44%, 상품 매출은 55%다.

삼현철강의 매출은 조선업, 기계장치산업 등 수요산업의 업황에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3년 동안은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 2017~2018년은 제품 및 상품 판매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 작년에는 판매 가격이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늘어난 덕에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도 증가한 탓에 영업이익은 정체됐고, 영업이익률은 4% 내외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3%로 작년 상반기 4.8%에서 2.5%p 하락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621억원 대비 11% 감소한 55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13억원으로 69% 줄었고, 순이익은 35억원에서 13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주가는 2년 넘게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상반기 이익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빠르게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수익성이 다시 둔화됐고 주가도 줄곧 하락했다.

삼현철강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작년까지 0.4~0.6배에 주로 형성됐었다. 최근에는 PBR은 0.4배로 연초 수준과 비슷하다. 지난 2016년부터 3~5% 사이를 유지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2분기에 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 2%로 하락했다.

이익잉여금은 적자를 냈던 2015년을 제외하고 흑자를 유지하는 동안 꾸준히 쌓였다. 2016년부터는 당좌자산이 함께 늘었다. 삼현철강은 2020년 2분기 말 기준 626억원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 총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593억원의 106%에 달한다. 유형자산이 줄고 있는 건 유지 또는 교체를 위한 투자보다 감가상각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7.7%, 유동비율 514.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8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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