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거 귀국해 사죄 메시지 낸 JY…파업 위기 실마리 풀릴까
- JY "매서운 비바람 모두 제 탓"…고개 숙여 사과
- 회장 취임 후 첫 대국민사과…그만큼 위기감 큰듯
- 총파업 예고일 다가오자 일정 변경해 급거 귀국
- 노조 "이 회장 사과 내용 확인"…접점 찾기 나설듯
- 노사 18일 대화 재개…막판 극적 타결 기대 '솔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였다. 노조 총파업 예고일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오자,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사과를 했다. 삼성전자 사장단과 노조 집행부, 정부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접점 찾기에 나선 가운데 이 회장의 사죄 메시지까지 나오면서, 최악의 파국을 막을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재용 “힘 모아 한 방향 나아갈 때”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2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면서 국민들과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사죄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애플, 아마존, 오라클, 퀄컴, 델, HP, IBM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PC, 서버, AI 가속기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 메모리 의존도가 크다. 그런 만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가진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 내 중요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번 파업 위기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약 460만 주주 외에 수출 등 거시 지표들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파업은 국가 경제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상당하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머리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은 해외 출장 중 노조 파업 위기가 고조되자 일정을 변경해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으면서, 사과 발언을 할 때는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회장 시절인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와 2020년 5월 경영권 승계 및 노조 문제 관련까지 더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만큼 노조 총파업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 위기감이 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노조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 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노조 “JY 사과 발언 확인”…대화 재개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총파업 문제에 있어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경영진, 정부 인사 등을 잇따라 만났지만,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의 김영훈 장관은 전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면담했다. 최 위원장은 면담 직후 “그간 교섭 경과, 삼성전자 사업구조, 현재 시점의 핵심 쟁점사항을 설명했다”며 “노동부 장관이 조합의 입장에 깊이 공감했고, 노조의 뜻을 사측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한 시간 정도 만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노조 면담 내용과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하고 사측 역시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최근 정부의 사후조정 등 중재 시도 결렬 때와 크게 달라진 상황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머리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 회장의 대국민사과 이후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다시 교섭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미팅 형식의 논의를 노조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노조 요구대로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했다. 노사는 또 18일부터 정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재개한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참관할 예정이다.노조는 이날 이 회장의 사과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신뢰 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냈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노사가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인 만큼 21일 총파업 예정일 직전 극적 타결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벌어져 반도체 라인이 전면 중단될 경우 그 피해액이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파국은 막아야 한다”며 “정부와 노사가 하루빨리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놓치면 안되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추천 읽을거리
VOD 하이라이트
-
-
- 무료 / 인기 2026.05.13
- [성명석] 투자 지침서 (20260513)
-
-
-
- 무료 / 인기 2026.05.12
- [여승재] 시세 선점! 추세 지략가!! (20260512)
-
-
-
- 무료 / 인기 2026.05.15
- [정필승] 오늘도 정필승이 정필승(定必勝)했다! (260515)
-
-
-
- 무료 / 인기 2026.05.14
- [김선상] 테마대장 & 정책이슈 (20260514)
-
-
-
- 무료 / 인기 2026.05.14
- 마켓시그널 386회 (20260514)
-
-
-
- 무료 / 인기 2026.05.11
- 마켓시그널 383회 (20260511)
-
-
-
- 무료 / 인기 2026.05.14
- 마켓나우 3부 507회 (20260514)
-
-
-
- 무료 / 인기 2026.05.13
- 마켓 위너398회 (260513)
-
이데일리ON 파트너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
Best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
김선상[주도신공]
압도적 비중투자로 계좌수익 극대화
-
Best
주태영
대박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
Best
함진희
남들과 다른 시장 분석으로 빠른 주도주 선점!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선물옵션+주식 동시 진행]
-
정재훈
기업 탐방을 통한 종목 발굴/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전략
-
여승재
확인된 상승 방향을 따라가는 "TG 모델 투자 전략"
-
예병군
눈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에 투자하라!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승부사!!
-
강기성[급등왕]
테마 중심 종목으로 수익률 극대화!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
문주홍
대장주 집중! 포트폴리오 비중 투자로 투자 수익 극대화
-
정선호[강태공]
세력의 수익 구간! 그 타이밍을 공략 한다
-
정필승
주식의판을 읽는 실전 전문가
-
황호준
시장이 흔들릴수록 오히려 기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