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원 찍은 환율 내려갈까…경제부총리 방미 촉각
- 구윤철 부총리, 12~13일 워싱턴 D.C. 방문
- 환율 정책 재경부 실무진도 부총리 동행
- 시장에선 "달러 강세 따라 추가 상승" 우려
- 한미 물밑협상으로 환율 하락 유도 기대도
12일 재경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미국과 환율 협상을 했던 최지영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정여진 외화자금과장도 동행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구 부총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470원을 터치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 상승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4.4%로 전월(4.5%)보다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데 따른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졌다.
외국인이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원화 약세가 짙어졌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도 치솟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총 19억4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국내 수급 역시 달러 수요 우위 구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관련해 미국을 방문하는 구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공급망 논의와 함께 물밑 환율 협상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타결된 환율 합의문에는 한미 재무당국이 외환시장 상황과 안정을 모니터링한다는 문구가 들어가기도 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은행권 달러 예금 증가와 외환 수급 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수급 안정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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