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EU,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 거부 가닥…여파는?

입력시간 | 2022.01.12 오후 8:05:12
수정시간 | 2022.01.12 오후 8:05:12
  • 외신 "EU, 현대重-대우조선 결합 불허 예정"
  • 한국조선해양, 1.5조 유상증자 부담 덜게 돼
  • 대우조선, 기술력·수주 ''탄탄''…저평가 의견도
  • "단기 ''부정적''…중장기 관점, 저가매수 기회"

1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이 승인을 거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조선산업의 판도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의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유럽연합이 그동안 코로나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미루다가 2년만에 결정을 내리는 건데, 승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유럽연합이 불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EU 경쟁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승인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인데요. EU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현대중공업(329180)대우조선해양(042660)의 기업결합은 무산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번 기업결합 무산을 업종 구조조정 실패로 받아들여서 조선업 전반에 ‘부정적’이라고 해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수 결정을 내렸던 2년전과 지금의 조선업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당시는 조선사들이 어떻게든 수주를 따내기 위해 이익을 줄여가며 수주 경쟁을 벌이던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조선사들이 상당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선가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한 합종연횡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어졌고요.

인수 주체인 한국조선해양(009540)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수 과정에서 예정했던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불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은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만 경쟁사들에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요. 삼성중공업(010140)과 비슷한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은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할인된 상태라는 점 등이 투자 관점의 포인트입니다.

[김용민 연구원 / 케이프투자증권]

“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는 향후 인수자금으로 활용될 부분이 차세대 선박 R&D(연구개발)이나 신사업 추진을 위해 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딱히 재무적으로 타격을 받거나 할 일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가 되겠으나 산업은행에서 또다른 인수 주체를 물색하는 등의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무산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조선주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1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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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sjw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