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면하는 외국인..'OO' 투자는 지속

입력시간 | 2021.08.02 오후 8:09:19
수정시간 | 2021.08.02 오후 8:09:19
  • 외국인, 한국 증시서 지난달까지 24조 순매도
  • 지난해 연간 순매도 규모 벌써 근접..우려 높아
  • 2차 전지 종목 집중 매수.."성장 산업 주목"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 이슈’에서는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는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4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도 금액인 24조8000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4월 900억원정도를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월은 모두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6월 7000억원 수준이었던 순매도 규모는 7월 들어 5조원까지 늘었다.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34%까지 추락했다. 이는 5년 만에 최저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외면하는 배경으로 가장 먼저 원화 약세를 꼽았다. 연초 달러당 1082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기준 1150원대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또 일각에서는 근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성향 자체가 변화를 겪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2010년대부터 꾸준히 신흥국을 주목하던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근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국이나 중국 등 신흥국이 그간 엄청난 외형적 성장을 거뒀으니 이제 저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셀 코리아’ 속에서도 2차 전지 산업을 순매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4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반면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1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이 모두 2차 전지 관련주였다. 1위는 LG화학(051910)으로 3600억원 정도의 순매수가 몰렸다. 이어 2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3위는 삼성SDI(006400)로 외국인이 각각 2800억원, 26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 역시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엔에프, PI첨단소재(178920) 등 화학 업종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축소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 이슈’ 방송.

◇ 올해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차츰 회복하는 분위기인데.. 정작 외국인들은 벌써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24조원 순매도..지난해 연간 순매도 규모에 근접

- 외국인 보유한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도 34%..5년 만에 최저치

경제도 회복되고,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떠날 이유가 많지 않아 보이는데.. 이들은 왜 한국을 외면하는 건가?

- 치솟는 원·달러 환율..‘환차손 부담’에 손 빼는 외국인

- 투자성향도 변해..“신흥국 장기 저성장 우려에 투자 축소”

외국인이 빠진 상황에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 외국인 ‘셀 코리아’에도 2차 전지 산업 집중 매수

- “외국인 투자 축소에도 선별 투자 지속..성장 산업 주목해야”
김종호 기자kon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