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7년래 최고치 찍은 국제유가…항공·철강업계 ‘초긴장’

입력시간 | 2022.01.20 오후 8:00:18
수정시간 | 2022.01.20 오후 8:00:18
  • 유가 14년 10월 이후 ‘최고치’..올들어 10%↑
  • “올해 배럴당 100달러 돌파” 전망도
  • 항공·철강 등 산업계 비용 부담 우려 커져

20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내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치솟는 국제유가에 국내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네. 최근 원유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배럴당 88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86달러선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지목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터키 남동부 송유관 폭발 등 이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되면서 올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후 내년에는 105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물가 상승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죠?

<기자>

네. 유가 상승은 기본적으로 산업계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는데요. 특히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항공 가동 시 필요한 항공유 가격이 한 달 새 20% 올랐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고정비용 지출 가운데 유류비가 20∼30%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수익성 악화가 우려됩니다.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 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비용을 상쇄했는데 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철강 업계도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연료비 연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에 따라 유가 상승 시 고정비용이 상승하는 구조인데요. 특히 전기로를 이용하는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국제유가 상승은 생산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울리는 경고음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혜라 기자hr120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