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적과의 동침'…카드사들 오픈페이로 뭉치는 이유는

입력시간 | 2022.01.11 오후 7:19:29
수정시간 | 2022.01.11 오후 7:19:29
  • 카드사 ‘오픈페이’ 상반기 출시
  • 신한·KB국민·롯데·하나·BC카드 등 참여
  • 협업은 미지수...대형카드사로 고객 이탈 우려도

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카드사들이 그 대응으로 ‘오픈페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픈페이는 경쟁 카드사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적과의 동침`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카드사들이 오픈페이에 나서는 이유,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년 초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카드론 수익 감소 등으로 한숨 깊어진 카드 업계.

특히 빅테크사와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카드 업계는 이르면 상반기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픈페이’는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연동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마치 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현재까지 신한·KB국민·롯데·하나·비씨카드가 오픈페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미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377300) 등 빅테크 기업의 페이 앱에선 모든 결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카드사들이 직접 오픈페이를 추진하는 것은 간편결제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인터뷰: 차승광 여신금융협회 홍보부 팀장]

“작년 말 각 사의 결제용 앱에 타사 카드를 등록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소비자의 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카드사도 지불결제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모든 카드회사가 사업에 동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소형 카드사들 입장에선 대형 카드사에 고객을 몰아주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카드업계 관계자]

“카드사가 연합해 빅테크에 대응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으나 고객 이탈 방지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카드업계는 오픈페이 사업 특성상 많은 카드사가 합심해야 의미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작년 카드수수료 이슈 등 빅테크와의 불공정 경쟁을 비판해왔던 카드업계가 올해 상반기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이지혜 기자jhlee2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