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대세로 떠오른 `더마코스메틱`…경쟁 불붙나

입력시간 | 2021.07.27 오후 3:45:37
수정시간 | 2021.07.27 오후 3:45:37
  • 뷰티·바이오업계, 더마코스메틱 포트폴리오 강화
  • 국내 관련시장 규모 연 평균 15% 성장

더마코스메틱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순하고 안전한 성분의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더마코스메틱이 화장품 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의 합성어로 화장품 성분과 의약 성분이 합성된 제품을 말한다. 최근 환경오염과 전염병 확산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기업간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를 운영 중인 HK이노엔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HK이노엔은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 강화 및 이번 상장을 계기로 더마화장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화장품사도 공격적인 M&A(인수합병)와 조직 개편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케어존’을 2002년 런칭한데 이어 2014년 ‘CNP코스메틱(차앤박화장품)’을 인수했고 작년 2월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도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오는 9월 자회사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의 더마 브랜드와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다.

현재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실제 국내 해당 시장은 2017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년 15%씩 커진 셈이다. 국내 일반 화장품 시장이 연 4%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글로벌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P&S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2025년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은 브랜드 신뢰도가 한번 형성되면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며 “기술과 기능 확장 등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건 등을 접목하거나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등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라 기자hr120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