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노동계, 투쟁적 노동운동 중단해야”

입력시간 | 2021.11.29 오후 4:41:48
수정시간 | 2021.11.29 오후 4:41:48
  • 경총,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 “대립적 노사관계 극복 못하면 국민앞에 설자리 잃어”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9일 “노동계는 투쟁적 노동운동을 중단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경총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을 경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신산업이 발생하고, 경제·사회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투쟁적인 노동 운동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노사 모두가 국민 앞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중심의 새로운 노동조합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대립적인 노사관계의 변화 필요성과 함께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도 “최근 우리 노동시장 내 산업과 고용형태, 세대 등의 급속한 전환은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기본 토대가 될 때 위기를 넘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앙과 현장에서 끊임없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금번 심포지엄에서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영기 전 LG전자(066570) 인사노무 총괄부사장이 참여해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