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E&P사업 분할…IPO 시점은 내년?

입력시간 | 2021.08.04 오후 3:45:23
수정시간 | 2021.08.04 오후 3:45:23
  • 배터리·E&P사업 물적분할해 10월 출범
  • 내년 배터리 BEP 달성 후 IPO 추진 예상
  • 존속 SK이노, 친환경 신사업·R&D 집중

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기업 in 이슈’ 방송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배터리사업과 E&P(석유개발)사업 분할을 공시한 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가 전망과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개장 전 회사분할 결정을 밝혔다. 배터리사업과 E&P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SK배터리(가칭)와 SK이엔피(가칭)를 오는 10월1일부터 출범한다는 내용이다.

사측은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사업 환경 급변, 배터리 사업 대규모 투자 위한 자금조달 준비, E&P사업 지속가능성 확보 및 포트폴리오 전환 등을 분할배경으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할신설회사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서 연결로 매출과 손익이 인식된다”며 “분할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할 목적은 향후 투자 재원을 조달할 때 이를 적시에 실행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구체적 시기나 방법,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IPO(기업공개) 포함해 자금 조달 방안은 손익 가시화 등이 조건이 충족될 때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예상시점이 내년이라는 점에서 이르면 내년에 SK배터리의 IPO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SK배터리는 향후 5년간 총 투자비 17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컨센서스(매출 10조6661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 이은 2개분기 연속 흑자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3.75% 하락한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2조5000억원대로 줄었다. 하루만에 8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사업가치를 28조원으로 추산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보다 앞서 지난달 8일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부문 기업가치를 26조원으로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과 E&P사업 분할 결정을 공시?

- 배터리사업, 전기차·ESS 사용 중대형 배터리 생산·판매

- E&P사업, 땅 속 원유·천연가스 탐사해 개발·생산·판매

SK이노베이션 분할 배경. SK이노베이션 제공.

분할 방식 및 기대 효과는?

- 내년 배터리 BEP 달성…IPO 추진 시나리오

-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중심 신사업·R&D 집중

주가 전망 및 투자전략은?

- 2Q 영업익 5065억 ‘흑자전환’…컨센서스 웃돌아

- 급락 출발…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

- 배터리사업 기업가치 감안 필요

SK이노베이션 분할 후 구조. SK이노베이션 제공.

성주원 기자sjw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