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14조원 몰린 LG엔솔…환불금 어디로 갈까

입력시간 | 2022.01.20 오후 4:51:08
수정시간 | 2022.01.20 오후 4:54:27
  • LG엔솔 청약에 114조원 역대 최다 ‘뭉칫돈’
  • 내일 역대급 규모의 환불 예정
  • "상당부분 은행 등으로 회귀" vs "차기 청약 대기"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어제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114조원이 몰렸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청약 환불금이 어디로 향할지로 쏠리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에 114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증거금 100조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쩐의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과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이 재연되기도 했는데요.

실제 청약 첫날에만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예금성자금이 2조6500억원 감소했고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은 1조3700억원 늘었습니다.

청약이 완료되면서 내일이면 수십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고객 계좌로 환불됩니다.

증권사들은 이 환불금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한 개인 신규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연 2.8~3.2%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발행어음을 판매합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연 3%의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상품을 특판합니다.

이 같은 이벤트에도 환불금 중 상당 규모가 증시에서 이탈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공모 청약에 몰렸던 자금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계좌에서 유동자금으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봐야되고요.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 유입자금 중 10~15% 정도는 은행으로 회귀하는...”

반면 증시로 다시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신주 청약 증거금 마련을 위해 기존의 보유 주식을 매도했거나 매수를 보류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수 있고,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기업의 IPO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다음 공모주 청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딩)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환불 규모도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이 경영진의 먹튀논란과 확대되고 있는 상장폐지 리스크, 쪼개기 상장 등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발 길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이지혜 기자jhlee2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