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코로나 10m 퍼뜨릴 수도...여름 재유행 도화선"

입력시간 | 2022.06.22 오후 4:51:01
수정시간 | 2022.06.22 오후 4:51:01
  • 실외에서도 거리두기 유지
  • 냉방기기 가동 땐 수시로 환기, 바람 세기는 약하게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올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컨을 통한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사진=뉴스1)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당국은 올해 여름을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은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국내외 여행객이 크게 늘고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으며 4차 유행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휴가철 이용객이 밀집된 카페나 백화점, 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이용객 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실외이더라도 50인 이상 모인 공연이나 행사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며 휴가지·휴양시설에선 사람들 간 최소 1m 거리두기를 유지, 여행 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진단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실내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가정과 시설에서 환기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가정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때 최소 하루 3회, 회당 1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시설에선 영업 전후로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연 채 송풍 등 기능을 활용해 30분 이상 환기, 영업 중에도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바람 방향을 천장이나 벽으로 설정해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도록 하고, 바람 세기는 가능한 한 약하게 조정해야 한다.

이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에어로졸 형태로서 공기 중 장시간 부유해 10m 이상까지 확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의 냉방기기 사용은 이러한 공기 전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일부 해수욕장에 이용객이 몰리지 않게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를 운영하고 하천·계곡·국립공원에는 방역 관리자를 통해 생활 방역수칙을 안내하면서 탐방객이 분산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박물관·영화관·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주기적으로 환기·소독이 이뤄지도록 현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심영주 기자szuu0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