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만명대…'불똥 떨어진' 尹, 복지부 수장 누구 세우나

입력시간 | 2022.07.19 오후 4:48:20
수정시간 | 2022.07.19 오후 9:39:17
  • 대통령실 "최대한 빨리 인선…철저한 검증도 필요"
  • 정호영·김승희 연이은 낙마에 대통령실 검증 부담
  • 코로나19 전문가 물망…정기석·장옥주·이명수 등 거론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3일만에 7만명을 넘는 가운데 공석인 ‘방역총책임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다만 이전 두 명의 후보자가 청문회 이전에 낙마한 만큼 검증작업도 철저히 병행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취재단)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계획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고 지금 계속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늦어졌다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더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단 생각도 갖고 있다”며 “신속하게, 그러면서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인선하다 보니까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호영·김승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로 인선이 지체되고 있다. 특히 앞선 두 후보자가 각각 ‘아빠찬스’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낙마하면서 대통령실도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탓에 검증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인선이 늦어지는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582명 늘어 누적 1886만159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7만 명대는 83일 만이다. 특히 더블린 형상도 지속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방역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선을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복지부장관으로 코로나19 전문가 기용을 전망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한림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선 캠프에 코로나19 특보로 합류한 바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장옥주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 처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장 전 차관은 옛 보건사회부 최초의 여성 고시 사무원 출신으로 상징적인 이력을 갖고 있어 김 전 처장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전 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식약처장으로 활동한 이력으로 야당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 출신도 언급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의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초선 이종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위중하다”며 “더블링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난번 대통령이 복지부 장관은 없지만 질병관리청장과 복지부 차관을 불러 따로 브리핑을 받은 것도 장관 공백을 청장이나 차관이 메우면서 국민 불안을 해소한단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기자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