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LPG SUV 시장…'QM6·스포티지·토레스' 삼파전 활기

입력시간 | 2023.01.25 오후 5:00:34
수정시간 | 2023.01.25 오후 5:00:34
  • 각 사 베스트셀링 SUV 기반 LPG 삼파전
  • 고유가로 차량 경제성 따지는 소비자 많아져
  • 공간활용성·저렴한 연료비·AS 등 강조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기아와 쌍용자동차가 베스트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한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출시하면서 LPG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존 강자인 르노코리아의 QM6와 함께 기아의 스포티지, 쌍용차의 토레스가 LPG SUV 시장에서 삼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사진=쌍용차)



25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LPG차는 지난해 8만5577대 팔려 전년(10만4852대)보다 18.4% 떨어진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는 LPG차 시장이 침체되는 추세지만, 지난해부터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며 LPG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재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PG 차량은 연료비가 휘발유와 경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적 효율을 기대하는 소비자가 선호하기 때문이다.

LPG SUV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SUV QM6 한 차종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기아가 스포티지를 출시한 데다 쌍용차도 토레스를 내놓으면서 소비자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대표적인 LPG SUV로 자리잡은 QM6 LPe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8473대로 QM6 가솔린 모델보다 많이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QM6 LPe는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도넛탱크 개발 전에는 LPG 차량의 가스탱크는 일반적 원통 형태로 트렁크에 배치돼 있었지만 도넛탱크로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총 트렁크 용량은 676리터(ℓ)로 2열 시트를 접으면 2000ℓ까지 확장된다. 성인 4~5명이 탈 수 있어 ‘패밀리카’로 활용성이 높다.

기아는 지난해 7월 준중형 SUV 스포티지 LPG를 출시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스포티지 LPG를 계약한 236명 중 40%는 경제성을 이유로 LPG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진별 계약비중에서 LPG 모델은 23%로 4대 중 1대는 LPG차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스포티지 LPG는 LPG탱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해 넓은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가솔린과 LPG를 병행사용하는 바이퓨얼 방식의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차량을 출시했다. 가솔린 대비 연료비가 30% 이상 저렴하고, 가솔린(50L)과 LPG(58L)의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대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시동을 걸 때 LPG 연료가 아닌 가솔린을 사용해 겨울철 시동을 걸 때도 불편함이 없다.

쌍용차는 LPG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의 무상 보증서비스 기간을 3년/무제한 km로 운영키로 했다. 이외 차체, 일반부품 및 엔진, 구동전달부품 등의 보증기간을 5년/10만km로 동급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약진으로 LPG 차량의 파이가 커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현 시점에서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LPG SUV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QM6와 함께 스포티지, 토레스 등 소비자의 선호가 높은 SUV 모델이 LPG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의연 기자seyy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