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중앙박물관 만찬 소식에 '와글와글'...이유 보니

입력시간 | 2022.05.19 오후 2:17:01
수정시간 | 2022.05.19 오후 2:17:01
  • 韓·美 정상 만찬
  • 21일 임시휴관...박물관은 3일 전 안내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할 공식 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낙점된 가운데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사진=연합뉴스)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부터 우리 측 50명, 미국 측 30명이 참가하는 공식 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다. 공식 만찬은 종일 휴관하는 상설전시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1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수용할 공간으로는 상설전시관 로비와 전시실 사이로 뻗은 ‘역사의 길’이 꼽힌다.

관련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하다. 유물 보호를 위해 빛과 온도, 습도 등을 엄격히 통제하는 박물관에서 취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유물들 전부 빛에 민감해 상시 낮은 조도를 유지한다”며 “당장 조명부터 지금보다 수십 배 밝게 해야 할 텐데 유물 훼손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민들의 박물관 내 취식은 금지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로남불이다. 누구는 취식 금지고 누구는 취식 가능이고. 안 되면 되게 하라 이런 것이냐”고 비꼬았다.

박물관 측이 당일 관람 예약분을 급히 취소한 것을 두고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만찬 3일 전인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휴관을 공지했다. 한 누리꾼은 “취식이 문제가 아니라 박물관 예약한 시민들에게 일방적 휴관으로 폐를 끼쳤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 문화재를 소개할 좋은 기회”라든가 “박물관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인데 국가차원에서의 중요행사로 좀 미룬다고 불만을 제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정부 결정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도 만찬 장소로 활용된 바 있다. 2012년에도 김윤옥 여사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만찬을 열었다.
심영주 기자szuu0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