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머리 숙인 에쓰오일 CEO...증권가 "펀더멘탈 큰 영향 없을 것"

입력시간 | 2022.05.20 오후 4:35:06
수정시간 | 2022.05.20 오후 4:35:06
  • 중대재해법 적용...안전 확보 의무 위반 확인시 처벌
  • 화재 관련 공정 가동중단...보험 보상한도 2.3조원
  • 증권가 "단기 실적 부정적...직접적인 피해 제한적"
  • 삼성·DB·현대·KB 등 관련 손보사 손실 부담 우려

<앵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화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에쓰오일 CEO는 즉각 사과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에쓰오일(S-OIL(010950)) 측이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했죠?

<기자>

네,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인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는 “화재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 유가족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피해를 당한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어 “에쓰오일은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쓰오일은 작년 12월 무재해 1000만 인시(근무 인원의 누적 실근무시간)를 달성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성과를 냈지만 이번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게 됐습니다.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처벌받게 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리고 에쓰오일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전담수사팀을 편성한 경찰은 회사 측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두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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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 중단으로 입게 될 에쓰오일의 손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온산공장 알킬레이션 공정(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를 제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접한 중질유 분해시설(RFCC)과 파라자일렌(PX) 일부 공정, 그리고 RFCC와 연계된 폴리프로필렌(PP) 공정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생산이 중단된 해당 공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7460억원입니다.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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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로서는 해당 시설을 복구해야 하고 또 그 기간 생산 감소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데요. 보험에 가입돼 있는 만큼 대부분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쓰오일이 받을 수 있는 보상한도는 약 2조3000억원입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알킬레이트는 휘발유 첨가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석유제품 생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이번 화재가 에쓰오일의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이지만 보험 가입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기업 펀더멘탈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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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 관련 보험사들의 부담이 우려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쓰오일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손해보험사의 손실 규모를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최대 100억원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보험사들도 재보험으로 어느 정도는 헤지가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 재계약시 재보험료가 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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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sjw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