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돈 더 풀리면 자산시장으로 과도하게 유입"…1월 금리 올리나
- 한은,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 명목GDP 대비 M2비율 장기추세보다 더 높아
- M2 증가의 절반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통화수요 때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올 들어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동성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자산시장으로 과도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통화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내년 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의결한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최근 통화증가율 상승요인 분석 및 평가’ 참고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통화지표인 광의통화(M2) 증가율(평잔, 전년동기대비)은 작년 하반기 9%대로 다소 둔화됐으나 올 들어 10%대를 넘어선 이후 하반기엔 11~12%대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통화 증가세는 실물경제의 활동 정도를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명목GDP 대비 M2의 비율은 3분기 1.703배로 사상 최대 수준인데 이는 장기추세선 1.639배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장기 추세보다 유동성이 더 많이 풀려 있다는 뜻이다. M2, 즉 시중유동성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은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M2를 증가시키는 요인을 계량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이 실물 경제가 회복되면서 통화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자산가격 상승 등 자산가격 변수가 통화 수요를 일으킨 영향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까지를 보면 평균적으로 자산가격 변수가 통화 수요를 일으킨 비중은 30~40%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보다 낮았다. 즉, 장기추세선보다 통화량이 증가한 것은 자산가격 변수가 통화 수요를 이끈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M2가 9월 전년동월비 12.8%(평잔, 계절조정 안 함) 증가했는데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기여도가 4.0%포인트, 기업이 4.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수신을 하지 않는 증권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은 2.9%포인트, 지자체, 사회보장기구 등은 1.0%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통화수요 증가는 경제주체들의 빚 증가로도 연결된다. 가계는 빚을 내 조달한 자금을 주식이나 부동산 등 비통화성 자산 운용에 활용, 신용증가율(9월 9.3%)이 M2증가율(7.9%)보다 높았다. 반면 기업은 빚을 내면서도 실적배당형 상품 등 통화성 자산운용을 늘림에 따라 M2증가율(17.2%)이 신용증가율(12.1%)을 상회했다.
기업의 실적배당형 상품 등 M2 확대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부문 등에 대한 신용공급 여력을 확충시켜 통화증가율을 다시 확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올 들어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통한 신용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과의 규제 차이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자산운용기관은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자 회사채, 기업어음(CP),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신용 공급을 크게 늘렸다.
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이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맞물려 있다”며 “통화증가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민간의 신용증가세가 강화되면서 자산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의결한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최근 통화증가율 상승요인 분석 및 평가’ 참고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통화지표인 광의통화(M2) 증가율(평잔, 전년동기대비)은 작년 하반기 9%대로 다소 둔화됐으나 올 들어 10%대를 넘어선 이후 하반기엔 11~12%대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통화 증가세는 실물경제의 활동 정도를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명목GDP 대비 M2의 비율은 3분기 1.703배로 사상 최대 수준인데 이는 장기추세선 1.639배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장기 추세보다 유동성이 더 많이 풀려 있다는 뜻이다. M2, 즉 시중유동성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은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M2를 증가시키는 요인을 계량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이 실물 경제가 회복되면서 통화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자산가격 상승 등 자산가격 변수가 통화 수요를 일으킨 영향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까지를 보면 평균적으로 자산가격 변수가 통화 수요를 일으킨 비중은 30~40%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보다 낮았다. 즉, 장기추세선보다 통화량이 증가한 것은 자산가격 변수가 통화 수요를 이끈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M2가 9월 전년동월비 12.8%(평잔, 계절조정 안 함) 증가했는데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기여도가 4.0%포인트, 기업이 4.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수신을 하지 않는 증권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은 2.9%포인트, 지자체, 사회보장기구 등은 1.0%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통화수요 증가는 경제주체들의 빚 증가로도 연결된다. 가계는 빚을 내 조달한 자금을 주식이나 부동산 등 비통화성 자산 운용에 활용, 신용증가율(9월 9.3%)이 M2증가율(7.9%)보다 높았다. 반면 기업은 빚을 내면서도 실적배당형 상품 등 통화성 자산운용을 늘림에 따라 M2증가율(17.2%)이 신용증가율(12.1%)을 상회했다.
기업의 실적배당형 상품 등 M2 확대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부문 등에 대한 신용공급 여력을 확충시켜 통화증가율을 다시 확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올 들어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통한 신용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과의 규제 차이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자산운용기관은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자 회사채, 기업어음(CP),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신용 공급을 크게 늘렸다.
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이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맞물려 있다”며 “통화증가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민간의 신용증가세가 강화되면서 자산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정희 기자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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