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다시 700명대…누적 사망자도 700명 넘어

입력시간 | 2021.10.14 오전 11:28:43
수정시간 | 2021.10.14 오전 11:28:43
  • 14일 0시 기준 748명…사망자 5명 추가
  • 실내체육·돌봄시설 등 집단감염 지속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휴 이후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늘자 숨겨져 있던 무증상 확진자가 재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누적 사망자 수도 700명을 넘어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7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에 비해 166명이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도 5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701명을 기록했다. 사망률은 0.64%다.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9월 24일 1221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8일에도 1000명이 넘으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인 이후 이달 4일까지 엿새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5일과 6일 각각 689명, 836명으로 재차 증가한 후 재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2주 동안 이어지면서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증가하자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근 2주간(9월 29일~10월 13일) 서울 지역 코로나19 평균 검사건수는 6만7748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7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검사를 받은 지난 5~8일 확진자 숫자는 700~80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검사건수가 3만~5만건대로 줄자 400~500명대 환자가 나오고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13일 검사건수는 6만8665명으로 오늘보다 신규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748명은 집단감염 31명(4.1%), 병원 및 요양시설 29명(3.9%), 확진자 접촉 306명(40.9%), 감염경로 조사 중 379명(50.7%), 해외유입 3명(0.4%) 등이다. 전체 확진자 중 절반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셈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4차 대유행이 나타났던 지난달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강남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3명, 영등포구 소재 어르신돌봄시설 관련 11명, 동작구 소재 공동주택 관련 9명, 광진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4명 등이다.

13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가동율은 62.5%, 서울시는 64.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333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37개다. 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5개소 총 5720개 병상의 가동률은 43.7%,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389개다. 서울시 재택치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225명이며, 현재 1731명이 자가치료 중에 있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최근 사회적 이동량이 증가하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실내체육·돌봄·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각 시설에서는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