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서 덜 짜고 덜 달게 주문..."로봇이 음식 만드나" 비판↑
- 코로나19 이후 간편식·배달음식 섭취 증가
- 나트륨·당 과다 섭취 줄이자는 취지
- "맛은 주관적 기준...자영업자들 곤란해져" 비판 일색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앞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덜 짜고 덜 달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음식 소비가 늘면서 국민 건강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자 정부가 내놓은 조치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1인 가구와 혼밥 등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외식, 배달이 늘어나는 등 식생활 변화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문제, 특히 나트륨과 당 과다 섭취에 따른 비만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은 배달 음식 앱에 나트륨과 당류를 조절하는 기능을 만들 계획이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덜 짜고 덜 달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 복지부는 이를 위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를 중심으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손님 요청에 맞춰 요리를 해도 맛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별점 테러’, ‘악성 리뷰’ 등 각종 컴플레인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자영업자는 “짜고 싱거움, 맵고 덜 매움도 결국 주관적인 것”이라며 “나는 싱겁게 보낸 건데 상대방은 짜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물건들도 하자가 있는데 맛 기준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손님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는 개별 요청을 일일이 들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두 명 요청 때문에 조리를 새로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도 있다. 한 누리꾼은 “육수나 양념은 대중적인 입맛에 맞게 대량으로 미리 만들어서 조리하는 거고 프랜차이즈는 이미 양념이 완제품으로 나와있어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같음 음식을 다 따로 만들면 가게 주인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데 주문이 밀리는 시간에는 다 만들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렇게 건강 챙길 거였으면 아예 배달음식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본인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야지 탁상행정 끝판왕이다”, “이럴 거면 집에서 해 먹으라고 해야 한다”, “차라리 설탕이랑 소금을 따로 보내라고 해라” 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한 세심한 제도”라거나 “소비자 선택 폭은 넓어질 것 같다” 등 긍정적 의견도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2022~2026)을 의결했다.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1인 가구와 혼밥 등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외식, 배달이 늘어나는 등 식생활 변화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문제, 특히 나트륨과 당 과다 섭취에 따른 비만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은 배달 음식 앱에 나트륨과 당류를 조절하는 기능을 만들 계획이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덜 짜고 덜 달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 복지부는 이를 위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를 중심으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손님 요청에 맞춰 요리를 해도 맛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별점 테러’, ‘악성 리뷰’ 등 각종 컴플레인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자영업자는 “짜고 싱거움, 맵고 덜 매움도 결국 주관적인 것”이라며 “나는 싱겁게 보낸 건데 상대방은 짜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물건들도 하자가 있는데 맛 기준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손님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는 개별 요청을 일일이 들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두 명 요청 때문에 조리를 새로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도 있다. 한 누리꾼은 “육수나 양념은 대중적인 입맛에 맞게 대량으로 미리 만들어서 조리하는 거고 프랜차이즈는 이미 양념이 완제품으로 나와있어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같음 음식을 다 따로 만들면 가게 주인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데 주문이 밀리는 시간에는 다 만들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렇게 건강 챙길 거였으면 아예 배달음식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본인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야지 탁상행정 끝판왕이다”, “이럴 거면 집에서 해 먹으라고 해야 한다”, “차라리 설탕이랑 소금을 따로 보내라고 해라” 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한 세심한 제도”라거나 “소비자 선택 폭은 넓어질 것 같다” 등 긍정적 의견도 나온다.
심영주 기자szuu05@edaily.co.kr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놓치면 안되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추천 읽을거리
VOD 하이라이트
이데일리ON 오늘의 전문가 방송
이데일리ON 전문가 베스트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
서동구 매직차트
[매직차트] 빅데이터 + AI트레이딩 솔루션
-
주식와이프
▶주식과 결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