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질 하명특검"…오세훈 서울시장, 민중기 특검 직격
-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수사 해명 촉구
- "무고한 사람 제물 삼는 야만 재현"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위반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중기 특검, 왜 아직도 답이 없습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민중기 특검팀을 직격했다. 오 시장은 “진범을 알면서도 무고한 사람을 제물로 삼는 야만은 역사 속에만 있는 줄 알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중기 특검이 그 야만을 재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법정에서 조작을 자백한 강혜경, 문제가 터지면 혼자 뒤집어쓰기로 한 김태열, 그 모든 사기극을 지휘한 명태균. 이 범죄자들의 증거를 손에 쥐고도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풀어준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또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충실히 하고 비겁하게 숨어버린 것이라면 그 침묵이야말로 헌정사상 최악의 ‘악질 하명 특검’이라는 가장 확실한 자백”이라며 “권력이 영원한 방패가 되어줄 것이란 착각을 버리고,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지금 당장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가 심리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첫 재판에서도 자신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재판 출석 전 취재진에게 “재판 기일과 선거 기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특검이 작년 7월에 시작됐는데 결국 11월에 저를 소환하더니 12월에 기소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것이 뜻하는 바를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점을 유심히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에게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선거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명 씨와 상의하며 여론조사를 진행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업가 김한정 씨는 33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비를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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