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삼신(三新)가전'..왜?

입력시간 | 2021.09.15 오전 10:40:50
수정시간 | 2021.09.15 오전 10:40:50
  •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올해도 비대면 추석 나기
  • 집안일 덜어줄 수 있는 로봇청소기 추석 선물로 인기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추석을 앞두고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등 이른바 ‘삼신(三新) 가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신 가전은 ‘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이라는 의미와 가사부담을 줄여주는 ‘신이 내린 선물 같다’는 중의적 의미가 담긴 신조어다. 코로나19로 추석 명절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효도 선물용 가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추석 나기를 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픈마켓(열린장터) 옥션이 지난 한 달(8월13일~9월12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앱으로 구동되는 로봇청소기는 132%나 증가했다. 각종 센서가 탑재돼 알아서 청소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어 설거지 고민을 해결해줄 식기세척기는 20%, 세탁한 옷을 말려주는 의류건조기는 17% 더 많이 팔렸다.

삼신 가전 외에도 가사 노동 시간을 단축시켜줄 가전제품이 인기였다. 일반적인 세척기의 미비점을 보완한 야채·과일 전용 세척기 역시 94% 신장세를 보였다. 먼지와 세균을 없애 주는 침구청소기는 68%, 깔끔한 뒷마무리를 도와줄 물걸레청소기는 3% 신장했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도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하루 일정과 건강 관리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용품은 무려 141% 폭증했다. 지난달 27일 갤럭시 워치4·버드2 등이 출시됨에 따라 신상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 앱을 사용해 간편하게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플러그 역시 큰 폭으로 상승(114%)했다. 가전기기를 편리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리모컨은 21% 신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편안한 집콕(오래 집에서 머무름) 추석을 대비하는 욕구와 함께 부모님 가사 노동을 덜어주기 위한 니즈가 맞물려 가사도우미 가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봇청소기가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편 오프라인 가전양판점들도 추석 맞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9월 한 달간 김치냉장고 미리구매 행사를 연다.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식자재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자랜드에서는 안마의자 등 행사 제품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만원(캐시백)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추석 주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는 삼성카드로 일시불 결제 시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