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편의점 특수'...세븐일레븐 맥주 매출 1500% 뛰었다

입력시간 | 2022.11.25 오후 1:41:38
수정시간 | 2022.11.25 오후 1:41:38

편의점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맞았다. 세븐일레븐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편의점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맞았다. 특히 거리 응원 인파가 몰렸던 인화문광장 인근 점포들의 맥주 매출은 지난주 보다 1000%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있었던 지난 24일 전체 매출이 지난주 보다 20%,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경기 시작전인 18시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주 대비로는 45%, 전월 대비로는 50%, 전년 대비로는 75% 신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치맥(치킨과 맥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지난주 보다 즉석치킨 매출은 150% 늘었고, 맥주와 무알콜 맥주는 각각 200%, 탄산음료도 50% 뛰었다.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안주류와 스낵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스낵류는 전주 대비 100%, 오징어는 130%, 육포는 100% 올랐다.

거리응원 인파가 몰렸던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매출은 지난주 보다 120% 올랐고, 특히 피크 타임에는 400%나 증가했다. 광화문 인근 점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품목은 맥주였다. 해당 점포들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100% 폭증했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이 하절기가 아닌 동절기 야간에 열리며 방한 용품과 야외 응원에 필요한 물품 수요도 증가했다. 돗자리 매출은 지난주 대비 무려 4000% 뛰었고, 핫팩 매출도 300%나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월드컵 길거리 응원과 집관족들을 위해 광화문 일대 점포를 중심으로 맥주, 음료 등 주요 상품 재고를 확대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며 “다음 경기일에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다애 기자dalov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