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인생이 서바이벌…'버티고개'처럼 버텨내야죠" [인터뷰]

입력시간 | 2021.04.15 오후 6:05:00
수정시간 | 2021.04.15 오후 6:05:00
  • '프듀' '미스트롯' 출연으로 이름 알려
  • EDM 트롯 장르 신곡 '버티고개' 발표

가수 황인선이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신곡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높은 언덕을 지나면 쉬운 길이 있듯이 참고 버티면 어떻게든 앞길은 열리더라. 나의 길을 믿는다면 분명 좋은 날 올 테니 조급함도 두려움도 없이 자신을 믿어라. 우리 모두 힘들게 버텨 승리하는 그날까지’

가수 황인선이 신곡 ‘버티고개’를 발표하기 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버티고개’는 힘든 ‘버티고개를 잘 넘어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Mnet ‘프로듀스 101’, MBC M ‘캐스팅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등 장르 불문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버티고 버텨온 황인선의 가수 인생과 맞닿아있는 곡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황인선은 “오디션 참여를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임할 땐 항상 로또 복권을 산 것 마냥 설렘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참패를 겪은 뒤에는 많은 눈물을 흘리며 무너지기도 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1등을 하지 않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 “신곡 ‘버티고개’를 내면서 버티고 버티면서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가 보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돼 그런 SNS글을 올리게 됐었다”고 설명을 보탰다.

가수 황인선이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신곡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황인선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된 신곡 ‘버티고개’의 장르는 EDM 트롯이다. 그간 발라드, 댄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선보인 황인선은 “이제야 제 이미지와 맞는 곡을 하게 됐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자신감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면 저에게 맞는 곡이 아닌 하고 싶은 곡을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먹고 싶은 걸 다 사 먹어보는 아이처럼, 후회 없이 모든 걸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번 곡의 경우 어느 때보다 저와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라는 느낌이라 기대가 돼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김연자 선배님의 ‘아모르파티’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라 더욱 마음에 들고요.”

황인선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많은 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흥 넘치는 멜로디와 희망 메시지가 담긴 가사가 어우러진 곡인 ‘버티고개’가 에너지와 위로를 줄 수 있는 곡이 되길 바라고 있다. “요즘은 특히나 소상공인 분들이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해요. 고개를 넘으면 좋은 날이 올 테니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버티고 이겨내자는 내용의 곡인 ‘버티고개’로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많은 분께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최근 ‘역주행’이 가요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과거 활동곡인 ‘황야’가 동반 인기를 얻길 바라는 마음도 내심 가지고 있다. “‘황야’는 EDM과 ‘뽕’을 결합한 일종의 ‘병맛’ 코드 곡이었어요. 굉장히 신나는 곡이자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인 만큼 언젠가 재조명 받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거친 들판을 배경으로 한 곡인 만큼, ‘버티고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미소).”

가수 황인선이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신곡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힘이 되는 연예계 동료로는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인 박찬숙의 딸인 배우 서효명을 꼽았다. 황인선은 “제가 가수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버티고 있다면, 서효명은 연기 분야에서 버텨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하고 싶은 걸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가 가까이에 있어 많은 힘이 돼요. 효명이 뿐 아니라 어머니(박찬순)도 저를 딸처럼 대해주시며 잘 챙겨주시고요.”

성균관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2011년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 첫발을 들였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한 지 10년.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린 계기가 된 프로그램으로 2016년 방영한 ‘프로듀스101’에 출연하기 훨씬 전부터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왔다. 황인선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사실 어떤 걸 이뤄내기 위해 버텨왔는지는 정확히 저도 잘 모르겠다. 지금도 끊임없이 저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생 자체가 모험이고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해요. 정해져 있는 길만 가는 인생이라면 재미없잖아요. 그동안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듯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나아간다면, 멋진 길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황인선은 다양한 TV,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신곡 활동을 전개 중이다. 신곡 홍보를 위해 SNS에 ‘버티고개’ 포인트 안무를 찍어 올리는 ‘버티고개’ 챌린지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수도 많고 부족한 사람이 제가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고 노래를 낼 수 있는 건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방방곡곡을 뛰어다닐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가수 황인선이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신곡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김현식 기자ssi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