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직원이 청소합니다. 환상 지켜주세요"...여자 화장실 안내문 논란

입력시간 | 2022.06.23 오전 9:43:02
수정시간 | 2022.06.23 오전 9:43:02
  • 2017년에도 한차례 논란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 여자화장실에 “남자직원의 환상을 지켜달라”는 다소 기이한 안내문이 부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안내문은 과거에도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화장실 주의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화장실에 붙은 '화장실 주의사항' 안내문 사진(왼쪽)이 올라왔다. 오른쪽은 지난 2017년 논란이 됐던 안내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화장실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안내문에는 “담배꽁초, 각티슈, 물티슈, 일반티슈 등을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며 “옆에 보시면 쓰레기통 있다”고 적혀 있다. 이어 “변기가 막히면 역류해 변기를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절대 금연”이라고 담겨 있다.

문제가 된 문구는 그다음이다. 안내문 하단에는 “여자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남자직원이 청소한다”며 “환상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쓰여 있다.

글쓴이는 “환상을 왜 화장실에서 가지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이들은 “여자랑 남자랑 다를 게 뭐 있다고 환상을 가지냐. 똑같이 배변활동하는 생명체다”, “그냥 ‘깨끗하게 써주세요’하면 되지”, “불법촬영카메라 있을 것 같다”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중 한 누리꾼은 또 다른 안내문을 공개했다. 이 안내문에는 “저(화장실)를 깨끗이 사용하시면 오늘 본 것을 평생 비밀로 하겠다”고 적혀 있다. 이 누리꾼은 “비밀로 안 하면 어쩔 거냐”고 황당해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이 같은 안내문은 지난 2017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서울 중랑구의 한 PC방과 광주의 모 카페에도 동일한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여자화장실에 부착돼 있었던 것. 이와 관련해 PC방과 카페 관계자는 “깨끗하게 사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심영주 기자szuu0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