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약세·분기말 네고…환율 1320원 초중반 박스권[외환브리핑]
- 역외 1322.0원…0.15원 하락 출발 전망
- 9월 FOMC 앞두고 환율 방향성 모호할 듯
- ‘유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 105 초반으로 하락
- 분기말 네고 유입-저가매수 수요에 레인지장 전망
- 국제유가 또 연중 최고치…옐런 “상황 면밀히 주시”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4.4원) 대비 0.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전일에 이어 이날도 외환시장에는 9월 FOMC를 앞두고 심리적 부담이 커지며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3조5000억유로에 달하는 초과 유동성 환수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5.09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5.20선에서 내려온 것이다.
달러화 약세에 더해 분기 말과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환율이 1320원 초반대까지 내릴 수도 있다. 전날에도 네고 물량 출회로 인해 상승 출발한 환율이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하지만 1320원 초반대에선 수입업체 결제와 저가매수 수요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여,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전날 헝다의 자산관리부문 직원이 구금됐다는 소식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신용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9월 FOMC 전까지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더욱 가까워진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물가 상승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이날 50센트(0.5%)가량 오른 배럴당 9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둘 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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