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스마트폰 ‘통화 먹통’ 오류..불안한 LG폰 사용자들

입력시간 | 2021.08.30 오전 8:53:06
수정시간 | 2021.08.30 오전 9:01:27
  • 지난주 일부 모델서 통화 불가능한 오류 발생
  • "구글 앱 업데이트 문제"..뒤늦게 해결책 공지
  •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고객 불안 높아져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 일부 스마트폰에서 지난주부터 통화가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G전자 측은 구글 애플리케이션(앱·APP) 관련 오류라면서 해결책을 뒤늦게 공지했지만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LG폰 사용자들의 불안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LG전자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서 통화 송·수신이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LG전자가 앞서 출시한 ‘G7’과 ‘V35’, ‘V40’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터넷과 문자, 카카오톡 등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사용자의 신고 접수가 지속되자 LG전자는 지난 26일 서비스 공지를 통해 “구글 앱의 베타 버전 업데이트 오류로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서 통화가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설정에서 구글 앱 업데이트를 제거하면 정상적으로 통화가 가능하다”고 해결책을 안내했다.

이번 오류로 LG폰 사용자 사이에서의 불만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 가운데 서비스 축소로 기존 스마트폰 사용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폰 사용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통화 오류에 대한 LG전자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LG폰 사용자는 “스마트폰 사용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아무런 안내가 없어 이참에 기기를 교체해야 하나 싶었다”며 “사용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공유한 뒤에야 LG전자 측의 공지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이 2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잃자 지난 7월 31일부로 사업을 공식 종료했다. 당시 LG전자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V40 씽큐’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