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에…“파나마, 운하 운영 홍콩社 계약 해지 검토”

입력시간 | 2025.02.05 오전 6:32:39
수정시간 | 2025.02.05 오전 6:32:39
  • 통제권 환수 위협에 홍콩 회사 계약 해지 검토
  • 홍콩 회사, 2047년까지 항구 2곳 운영권 확보
  • 트럼프, 홍콩 회사 운영에 "중립성 위반" 주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 인근 항구 운영권을 가진 홍콩계 회사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해 운하 통제권 환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사진=AFP)

소식통들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을 운영하는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 허치슨 포트 PPC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파나마 정부는 소송을 피하고 적법한 절차를 따르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세계 50개 이상 주요 항구를 운영권을 가진 해당 회사는 파나마 운하 양 끝단에 각각 위치한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항구를 운영하고 있다. 1997년 파나마 정부와 처음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2021년 계약 갱신을 통해 2047년까지 항구 2곳을 운영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가 파나마 운하 인근 2개 항구를 운영하는 것이 파나마 운하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1977년 미국·파나마 조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강도 높은 어조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1999년 파나마에 이양한 운하 통제권을 환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미국 주도로 1914년 완공돼 ‘영구적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1999년 파나마로의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의 약 75%가 미국을 오가는 것이다. 파나마 운하는 2024 회계연도에 거의 50억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해당한다.

지난 2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방문해 물리노 대통령을 만나 20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에 따라 1999년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 회담 후 파나마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 특히 CK 허치슨 홀딩스와 항만 운영 계약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나마 운하에 운하 통제·운영과 관련한 주권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윤지 기자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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